계단 오르기(일상 속 운동)
나는 독서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특히 자기 계발서를 즐겨 보는 편이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게끔 만드는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아있는 책은 드물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읽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역할이지만, 그 역할을 잘 이끌어 내는 책은 쉽게 읽히고 저자가 내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나와 독자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 괴리감 : 서로 어긋나거나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끼는 감정
내가 작은 습관을 만들고, 꾸준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게 만들었던 책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 권이 스티븐 기즈가 쓴 '습관의 재발견'이다.
이 책의 표지만 봐도 어떤 걸 습관화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사소한 행동으로 큰 결과를 만드는 '작은 습관'의 힘!
난 이 책을 통해 수 많은 작고 좋은 습관들로 내 삶을 구성하기로 다짐했다.
(이 책의 자세한 소개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할게요~!)
회사 생활을 하면, 하루 24시간의 평균 40%(자는 시간 7시간을 제외하면 53% 임) 회사에서 보낸다.
나는 그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2년 정도가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하고 있는 내 습관은 바로 '회사 계단 오르기' 이다.
이 습관을 다짐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번째는 일상 속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고 싶었다.
많이 걷는 것은 근육이 형성되지 않아 심폐기능 강화나 하체 근력 강화로 지구력 향상 등의 효과를 보기어렵다고 생각을 했고,
두번째는 군중심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기계적으로 눈치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던 생각과 방식을 따라해야 하는데, 그것을 그만하고 싶었다. 결국 내 주체성을 더 키워보고 싶었다.
군중심리 :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개인적 판단보다는 집단의 분위기나 행동에 따라 좌우되는 심리.
다수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따라가는 경향
주체성 : 남의 생각이나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힘
회사에서 내가 속해있는 팀은 직원식당이 있어서, 지하 2층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5층에 위치한 휴식공간에서 커피를 마셨다.
위의 습관을 다짐한 나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팀원들에게 따로 이동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정말 한명 씩 나에게 어디 가는지 물어보았고, 난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 보려고 라는 대답을 했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내가 점심을 먹으면, 계단으로 5층을 이동한다는 것을 인지했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바로 계단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효과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또한 혼자만의 온전한 시간을 회사에서 만들어 냈다는 뿌듯함도 있다.
지금은 계단을 오르며 일기를 쓰는데, 이것도 내가 추가적으로 형성한 나의 습관이다.
이 습관을 만드는 경험을 통해 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이 앞에서 말한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작은 습관을 만들어 내고 계속 해 내는 성취감이 나를 더 좋은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된다.
또한 그 습관이 일상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내가 큰 마음을 먹지 않아도 좋은 행동을 하게 만든다.
거창해 보일 수는 있지만
결국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