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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기록/생각 정리하기

마음의 여유_25년 6월

by FRPunG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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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6/19)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할 때 어떠한 의미가 있는 대화보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했던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친한 친구들과의 대화는 항상 큰 목적성보다는 순전히 재미 위주의 대화였다.

 

말장난이나 의미없는 이야기들을 단순히 재미를 위해 나누었던 것은

그 순간 우리들에게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나 라는 생각을

친구와의 만남과 카카오톡을 통한 대화가 줄어들면서 하게 되었다.

 

40살이 된 나와 친구들의 삶은 이전과는 많이도 달라져 있다.

 

회사에서는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후배들을 가르치며 상사의 눈치를 더욱더 보는 위치가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가정을 이뤄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들도 그들만의 일상으로 가득 차 있어 바쁘긴 마찬가지이다

 

우리 내의 삶이 30 중반을 넘어서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고 걷고 있는 것 같다.

각자 걷는 길의 어려움이 다르기 때문에 점점 더 서로 아는 척할 수도 없고, 쉽게 이야기할 수도 없게 된다.

관계의 단단함이 약해지는 이유도 이와같지 않을까 싶다.

 

20대 때의 대화는 참으로 쉬웠다.

어떤 주제가 생기면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기 바빴고, 함께 무엇이든 하고 싶어 했다.

 

지금은 밥 한 끼 할 수 있는 시간을 내기에도 친구들의 많은 사정을 들여다봐야 하고,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가 시간이 흘러 이렇게 함께 이야기 하고, 만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은

결국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삶이 더욱더 많은 것을 책임져야 하기에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조금의 빈틈을 친구들에게 내어주는 것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지 아닐까

 

 

 도파민 중독(6/16)

 

토요일에 난 지갑을 분실했다.

와이프가 내게 사준 첫번째 선물이어서 큰 의미가 있는 지갑이다.

난 그 지갑을 분실했다는 사실도 전혀 모른 채 시간이 흘렀고,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지갑 안에 들어있는 카드를 정지하고, 재발급 받는 정도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해야 했다.

 

나는 왜 지갑을 분실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내가 이동 중이나 일을 할 때 멀티태스킹과 도파민 중독 행동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침 출근길에 유튜브 쇼츠를 보면서 걷고,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한다.

 

내가 어떠한 풍경이 보이는 길을 걸었고,

지하철에서 어떤 다양한 사람들을 봤으며,

출근길에 어떤 감정 느끼고, 생각을 했는지..

 

내 출근길에는 온전히 핸드폰 속 짧은 영상들만이 가득해서, 머릿속에 남은 감정과 기억이 없다.

 

난 삶에서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많은 감정들과 생각을 놓치고 있었다.

감정과 생각을 놓치다 보니, 중요한 물건 또한 내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다.

 

지갑의 분실은 내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매우 사소하고, 가벼운 일처럼 벌어졌다는 것에 놀랐고, 실망했으며 

앞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온전히 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항상 내 감정과 생각을 놓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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