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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기록/생각 정리하기

어른이 된다는 것_25년 8월

by FRPunG 202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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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언젠가부터는 착하다는 이야기가
칭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어릴 때는 착한 것이 심성이 곱고,
사려 깊다란 뜻으로 여겨져 내가 꼭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회생활을 해 나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착해야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착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착해봤자 호구가 된다라는 말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세상을 다크 하게 바라보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내가 어떠한 생각으로 사람을 대하느냐에 따라 상대방도 나를 동일하게 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의미 없는 선의는
그저 날 쉬운 사람으로만 받아들인다고 느꼈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살이가 힘들어지는 것은
그저 착하기만 하면 칭찬받던 어린아이에서
때로는 차갑고 냉정한 어른이 되어야 하고,
때로는 불친절하고 어려운 직장인이 되어야
쉽게 일을 나에게 떠넘기지 않는다는 걸 느끼면서
어릴 때 생각했던 성격의 지향점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화해야 되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기차 좌석표를 끊고, 입석의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과연 예의 있고, 착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는 것 자체가 나도 이제는 착하기만 한 어린아이가 아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된다

그래도 난 내가 불편함을 감수함에도 불구하고
약자의 타인을 배려하려는 행동을 기꺼이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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