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고 있는 '부자의 언어' 중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이다.
"부를 쌓고 싶다면, 노력은 필수란다. 하지만 그것이 그 자체로 한계가 되기도 해."
"새로운 전략과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지내야 한단다."

항상 연말 평가 시즌이 되면,
사람들은 올해도 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인을 평가하지만,
평가자들의 생각은 항상 달랐다.
그 노력이 본인만을 위한 노력이었는지,
팀과 회사를 위한 노력이었는지를 판단해 보면,
본인이 생각했던 나름대로의 노력이 위 글처럼
본인의 한계를 설정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함께 2년 정도 근무를 했던 선배의 퇴사선물과도 같은
본인의 퇴사로 발생하는 공석에 나를 추천하면서
나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지원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지원부서에서의 업무는 하고 있던 하루하루 반복되는
4년 정도의 영업관리 업무에 지쳐있을 때쯤,
찾아온 달콤하지만 혈당스파이크가 생길 수도 있는 제안이었고,
난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난 새로운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해왔던 영업관리 업무는
항상 매장근무를 해야 했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했다.
전반 전으로 활기 넘치고, 하루에 루틴처럼 해야 했던 업무를 채우면 하루 일과가 끝나곤 했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새롭게 일을 배우면서 일했던, 지원부서에서의 하루는 조금 달랐다.
하루의 일과가 시간대별로 정해져 있지 않았고,
주기별로 진행해야 하는 업무를 자기 주도적으로 프로젝트처럼 진행했다.
어떤 하나의 주제데 대해 브레인스토밍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지속적인 고민을 해야 했다.
그렇게 기존의 방식보다는 더 나은 프로세스나 방법 등을 찾고,
실행해야 했다.
고민이 없다면 하루의 시간은 너무도 지루할 수밖에 없었고,
해내고자 하는 생각이 없다면, 이전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했어도 됐었다.
처음에는 그런 업무가 적응이 되지 않아 시도 때도 없이 바람을 쐬고,
화장실을 가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시간이 흘러 3년 동안 나는 지원부서에서 성과와 내 이름으로 진행한 업무들을 남긴 채
다시 영업관리 직무로의 이동을 하게 되었다
(혹시나 이 직무의 이동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글로 써볼게요)
연차도 쌓였고, 초년생 때 경험했던 업무를 다시 하려니,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루의 루틴업무는 사실 어려움이 없었고,
금세 적응해서 일을 잘 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일하는 방식에서 달라진 점이 있었다.
일에 대한 생각과 고민, 그리고 실행력
난 지원부서에서의 업무경험으로 회사 초년생때 해왔던
업무방식에서 성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반복되는 업무를 할 때마다 나는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라고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 떠오르는 해결 방법이 있으면 시도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빠르게 상사에게 보고를 하면서
내가 루틴 한 업무뿐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어필했다.)
그 결과, 나는 지원부서에서 영업관리 직무로 이동한 4년 동안
좋은 평가를 꾸준히 받을 수 있었고,
그것보다 더 소중한 발전적이며 성장 지향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되었다.
지원부서에서의 3년 경험은
일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주어진 일을 해오던 방식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면서 일하는 것이
결국은 나 자신의 성장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최근에 일을 가르쳐주어야 하는 후배들에게는 이 부분을 강조해주고 있다.
해오던 방식대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처음 말했던 것처럼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전략과 가능성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건 특별한 소수의 사람뿐이다.
이왕이면 소수의 사람이 되어,
회사뿐만 아니라 본인의 삶에서 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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