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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기록/생각 정리하기

슬픔의 이해_25년 8월

by FRPunG 202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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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 마음 아팠던 일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의 구석 한쪽에 아주 작게만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현실의 중요한 것들이 더 크게 자리를 잡으면서
마치 슬픔은 잊혀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당시에는 하루하루 슬픔으로 인해 마음이 온전치 못하고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밤잠을 설치지만 시간이 흐르면
슬픔이 사라진 것처럼
내 삶에서 잊히거나, 마음 한편 조그마하게 자리를 잡는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고 말하는 이유가 아닐까?

최근 친구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생겨 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던 시간이 있었다

위로의 한마디를 하기 위해 수많은 생각을 했지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위로를 위한 한마디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며칠 전 술자리에서 만난 그 친구는
슬픔 속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말했다.

그리고 오히려 내가 힘든 일이 있었던 그 때
왜 아무렇지 않은 척했냐며,
슬픔을 잘 알아주지 못했다 말하며 미안해했다

그 순간 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친구가 슬픔을 느끼며, 그 순간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고민하던 찰나에 내 슬픔의 깊이를 공감하게 된 것은 아닐까

내가 그토록 무던하게 이겨내려 노력했던 과거의 슬픔이
그 순간, 보이지 않던 마음의 구석 한쪽에서 꺼내어져
슬픔을 지워낼 수 있었다.

진심이 가득한 공감의 따뜻함이
숨겨져 있던 슬픔을 꺼내어 주고,
별 일 아닌 일로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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